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네, 중단 위기는 넘겼지만 대회 나흘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잼버리 상황, 외교안보국제부 이다해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Q1.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던 것 같은데, 시작은 어젯밤부터였죠? <br><br>네,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영국이었습니다. <br> <br>"대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"고 밝힌 지 반나절도 안돼서 캠프에서 철수하고 서울로 이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후 미국도 철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요, 행사 전날 머물렀던 평택 미군기지 캠프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9시에는 150개국 대표단 회의가 있었는데요, 싱가포르가 추가로 퇴영을 결정했고요.<br> <br>이후 스웨덴과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이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2. 오늘 오후 정부 브리핑도 있었는데 이 과정도 혼란스러웠다고요? <br><br>네 당초 오늘 오전 여가부 차관이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, 오후 3시, 여가부 장관으로 격상했는데요, 철수 국가가 속출하며 상황이 나빠지자 결국 한덕수 총리까지 나섰습니다. <br> <br>브리핑 도중엔 당혹스런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, 영상 보시면요, 한덕수 총리가 브리핑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왔는데 다시 단상으로 돌아갑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죄송합니다. 총리님. 지금 통역 진행하고 퇴장하시겠습니까?" <br><br>여러 국가 참가자들과 외신들이 참석했는데도, 통역을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. <br><br>Q3. 새만금이 간척지잖아요, 그늘도 부족한 환경이라는 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 같은데, 준비 당시엔 전혀 예상을 못했던 겁니까? 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잼버리 유치 확정 전이었던 2016년 전라북도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요, 크게 3가지 지적사항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풍성한 숲 공간 조성, 충분한 그늘, 토질 개선과 배수로 확충이 선결과제였는데요, 보시는 것처럼 야영장 조감도에는 이런 지적사항이 반영돼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현실은 나무는 한 그루도 없고 물이 안 빠져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난 모습입니다. <br><br>Q4. 가장 문제가 된 게 배수시설, 화장실 등 현장 시설이잖아요, 부실한 준비, 결국 누구 책임입니까? <br><br>처음 조직위원회가 꾸려질 때 여성가족부 장관과 전북 전주갑 지역구인 김윤덕 의원 2인 체제였는데요, 지난 2월 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박보균 문체부 장관, 강태선 스카우트 연맹 총재가 추가되며 5인 체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실무를 담당하는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맡았습니다, 조직위에 확인해보니 현장 시설과 운영 등 실무는 전북도가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난 4월 제정된 새만금 잼버리 지원 특별법상, 행사를 지휘하는 건 여가부고, 모든 집행은 여가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. <br> <br>이런 상황이다보니 전북도와 여가부에 책임론이 몰리고 있습니다.<br><br>Q5. 내일 KPOP 공연이 예정돼있는데 안전 사고 대비는 잘 하고 있는 겁니까. <br><br>조직위는 바짝 긴장한 상태로 내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요,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아에 행사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공연이 열리는 곳이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개영식 장소이기 때문인데요, 조직위는 일단 경찰과 전북도 소방본부, 의료진을 현장에 배치하고 입퇴장 시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로를 추가하는 등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잼버리에 참가한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. <br> <br>외교부는 잼버리 티에프 반장인 오영주 차관을 현장에 급파했고요. <br> <br>주한공관과 조직위원회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네,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